작성일 : 11-01-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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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와 계면활성 (대우가족 1998.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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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문환구
 조회 : 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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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에 세라믹으로 된 세탁용 공을 넣어 세제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환경친화형 제품이 일본에서의 인기를 등에 업고 최근 우리 나라에도 소개되고 있다. 비누 혹은 세제가 빨래를 할 때 계면 활성작용을 하는데 특수 세라믹을 사용하여 같은 효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비누가 하는 계면 활성 작용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서 때를 섬유에서 떼어내는 것일까?
세탁작용은 옷감을 구성하는 섬유에 묻어있는 불순물인 때를 용매인 물에 녹임으로써 제거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섬유에 묻어 있는 때는 물에 녹을 수 있는 성분(수용성)과 물에는 녹지 않고 기름에 녹는 성분(지용성)이 함께 있는 것이 보통이다. 수용성 물질은 물에 쉽게 녹지만 지용성 물질은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강하게 비벼 빨아도 효과를 보기 힘들다. 물을 사용하면서도 수용성뿐 아니라 지용성 물질까지도 동시에 녹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계면 활성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계면 활성제는 물과 기름때 성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분자구조로 되어 있다. 즉, 한쪽 끝은 물에 끌리는 성분(친수성)이고 다른 한쪽 끝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에 끌리는 성분(소수성)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서로 가까이 하지 않는 물과 기름 가운데서 한 쪽 팔로는 물 분자를 잡고 다른 팔로는 기름 분자를 잡아 주는 역할을 하여 기름 성분인 때가 계면 활성제를 통해서 물에 녹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시 말해 때는 계면 활성제에 녹고 계면 활성제는 물에 녹으므로 결국 때가 물에 녹는 것이다.
비누와 각종 합성세제는 기본 성분으로 계면 활성제를 기본으로 하면서 피부 보호성분이나 각종 향을 배합하여 만든 것이다. 그러면 빨래 할 때 세탁기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설탕을 물에 넣어만 두면 녹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뿐더러 잘 녹지도 않는다. 설탕이 물에 잘 녹을 수 있도록 저어주는 막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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