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1-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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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이야기 (대우가족 199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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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문환구
 조회 : 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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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이용해 심리치료를 하고 식물의 꽃을 탐스럽게 피도록 할뿐 아니라 양계장의 알도 굵게 한다는 소식을 가끔 듣는다. 이렇게 음악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에게까지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반면에 도로공사장 근처에 있는 돼지우리에서 소음 때문에 돼지가 떼 죽음을 당하거나 닭이 알을 낳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같은 소리인데 음악과 소음은 어떻게 다른 걸까?
소리는 줄이나 공기기둥, 면 등이 진동할 때 주위의 공기를 압축했다 희박하게 하는 과정을 되풀이하고 이런 공기의 교란과정이 파동형태로 전파하여 귀로 전달되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공기나 물 금속 등 파동을 전달해주는 매질이 있어야 하는데 진동영역중 사람이 들을 수 있는 범위는 진동수 20-20,000헬쯔사이로 제한되어 있다.
20,000헬쯔 이상의 진동수를 갖는 초음파는 사람은 듣지 못하지만 박쥐나 돌고래 등은 이를 소리 낼 뿐 아니라 들을 수도 있어서 초음파를 발생시킨 뒤 주변 물체로부터 반사되는 것을 인식해 장애물을 피해 나가는 반향위치 결정법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진동수가 크면 파장이 짧아서 물체로부터 반사되기 쉽고 물체에 관한 정보도 많이 가지고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초음파 진단기는 의학용으로도 쓰이고 있다. 반면에 20헬쯔 이하의 진동수를 가지는 진동은 극저음파라고 하는데 지진파가 대표적인 예이다. 일부 동물은 이 영역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건물이 무너지기 전에 무리 지어 도망치곤 하는 것이다.
진동수와 함께 소리의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세기가 있다. 세기는 계산이 복잡해 보통 데시벨이라는 수준으로 표시하는데 사람이 들을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가 0데시벨이고 120데시벨이 넘으면 듣기에 고통을 주며, 어떤 소리가 다른 소리보다 10데시벨만큼 더 큰값을 가지면 소리의 세기는 10배가 된다. 예를 들어 차가 없는 거리의 소리 수준은 30데시벨이고 번잡할 때의 수준이 70데시벨인데 10데시벨씩 4번 증가했으므로 실제 세기는 1만배가 된다.
이렇게 우리 귀에 전해지는 진동은 진동수와 세기가 일정한 범위안에 들어오는 것만이 소리로 인지될 수 있다. 이중 전달되는 파동의 합인 파형이 전체적으로 주기적 성질을 가지면서 세기가 너무 크지 않으면 쾌적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음악이 되고 파형이 비주기적이면 불쾌한 느낌을 주는 소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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